청산도 슬로길 3코스

거리 : 4.5km / 소요시간 : 88분

3코스 안내지도

고인돌길

  • 읍리앞개
  • 1300m
  • 서편제촬영가옥
  • 260m
  • 청산진성계단
  • 680m
  • 읍리안길
  • 480m
  • 고인돌공원
  • 300m
  • 청룡공원
  • 1520m
  • 읍리해변방파제

청산도 역사문화 자료가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길로 당리를 감싸안은 청산진성, 고인돌, 하마비, 초분 등 청산도의 오랜 역사와 문화를 그대로 볼 수 있는 길이다. 또한 읍리에는 세계적인 항공사진 작가인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Yann Arthus-Bertrand) 작품에 수록된 청산도의 모습을 볼 수 있는 하늘에서 본 지구 촬영지가 있다.

슬로길 시작점엔 늘 안내판이 있다. 3코스 고인돌길은 새롭게 정비되어 더욱 편안하게 걸을 수 있고 당리마을을 통과하며 마을의 일상을 만나고 청산진성과 고인돌공원을 통해 옛 청산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길이다.

당리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영화 서편제 주인공 송화가 득음을 위해 소리를 공부하던 초가가 보전되어 있다. 비록 초가와 밀립인형은 세월의 무게만큼 낡았지만 아름다운 영상과 가슴을 울리는 소리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기엔 충분한 장소이다.

청산진성을 따라 읍리로 들어서면 인고의 세월을 묵묵히 괴고 있는 청동기 시대 대표적인 무덤, 고인돌을 만날 수 있다. 밑에 기둥이 있는 북방식 고인돌과 기둥이 없는 남방식 지석묘가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문화재자료 제116호) 청산도 하마비는 민간신앙과 불교가 결합한 신앙물로 자연석에 부처를 새겼는데 아무리 지체높은 사람이라도 이 앞을 지날 때는 반드시 말에서 내려 걸어가야했다고 전해지며 인간으로서 겸허함을 생활로 삼았던 섬사람들이 빚어낸 소중한 보물이다.(문화재자료 제108호)

2011년에 조성된 향우동산은 ‘완도사랑 청산도 꽃나무 심기 운동’과 더불어 전국에 있는 완도군 향우의 성금으로 만들어졌고 지역민의 정성으로 가꾸어진 향우동산은 도보 여행객들에게 또 하나의 쉼터를 제공하며 사랑받고 있다.

3코스에서 지친 발을 어루만지며 잠시 쉴수 있는 곳이 바로 읍리에 자리잡은 청룡공원이다. 드라마 봄의왈츠 촬영지이기도 한 청룡공원에서는 따가운 햇살과 바람도 잠시 잦아졌다가 흩어진다. 공원에는 느티나무, 팽나무, 곰솔, 참느릅나무가 오랜 세월 사이좋게 살고있으며 비록 각기 다르지만 조화를 이루고 살아가는 모양이 그저 아름다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