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도 올레펜션 여사장님을 칭찬합니다.~
- 작성일
- 2022.04.12 12:28
- 등록자
- 박은수
- 조회수
- 41
유채꽃과 청보리밭의 물결이 이는 4월의 청산도를,
정년퇴직 전에는 가보질 못하겠지만,
정년퇴직 후에는 꼭 가보리라 버킷리스트 1호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작년 4월은 우리집 옆지기가 병환 중이셨고 또 코로나가 무서워
4월에 감히 청산도로 떠난다는 것을 생각하지도 못하였고,
올해에는 우리 옆지기 건강도 호전되었고 방역도 완화되고,
무엇보다도 오랜 코로나 방역으로 답답하던 차에
설레는 마음을 안고 4월의 청산도를 향하여 출발하였습니다.
청산도는 마음 속으로 그리던 것보다도 더욱 푸근하고도 정답게 어린 시절의 고향처럼 다가왔고,
골목길을 걷다가 예쁜 꽃이 핀 풀밭에서 그냥 앉아서 풀꽃반지 만들며 놀다온 듯한 천진함을
제게 선물해주었습니다.
거기가 지상낙원이더군요.~^^
청산도 주민들과 청산도를 관리해주시는 공무원들께서 얼마나 정성스럽게 그 섬을 보물처럼 어루만져주시고 다듬어 주셨는지
속속들이 들여다 보며 감동했고 정말 행복했습니다.
깊이 감사드리면서.....
제가 3박4일 묵었던 청산도 올레펜션 사장님께 넘 감동해서 그분을 아니 칭찬할 수 없어서 이렇게 찾아들어왔습니다.
여기저기 여행을 다녀보아도 요즘 펜션은 사장님께서 열쇠를 주신 후에는 전혀 나타나지 않으시는 추세입니다.
청산도올레펜션도 그러려니 했는데
펜션에 도착하니 기다리셨다는 듯 부부 사장님이 나와서 환하게 맞이해 주시곤,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오랫만에 만나는 친척처럼 반갑게 말씀해주셨습니다.
처음 가져보는 펜션사장님의 격의 없는 호의인지라 처음엔 좀 당황했는데 참 고마웠고 언뜻 들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픽업하러 나가시기도 하시더군요.
무엇보다도 감동은 우리 옆지기의 건강이 안 좋으시다는 것을 느낌으로 간파하시고는
편히 쉬시라고 옆방을 비워주시고(소음이 생길까봐)
첫날 저녁에 전복죽을 쑤워다 주시고
둘쨋 날에는 그 비싼 전복을 쪄서 갖다주시면서 속히 완쾌되시길 바라신다면서 진심으로 걱정해주셨고
삼일째에도 완도 시장에 갔다가 넉넉히 사왔다면서 꼬막을 맛있게 삶아서 주셨습니다.
이런 물질적 호의때문에 고마운 것보다는 참 인간적이신 따뜻한 마음 때문입니다.
오며가며 바라보니
거기에 오시는 분들께 그냥 가족처럼, 그냥 친구처럼, 아주 편안하게 대해주시고
반찬을 넉넉히 마련하여 이 방 저 방에 주시기도 하시는 등,
그냥 인간적으로 대하시는 모습에서 요즘 보기 드믄 펜션의 모습에 고향집에 온듯한 느낌이 들었답니다.
아마, 청산도에는 사람마저 청산도를 닮아서 이런 사장님들이 많으시리라 생각됩니다.
다녀온지 일주일이 되었는데 지금 다시 또 가고싶은 참으로 그리운 청산도이며,
아직도 코끝에 바닷바람 내음이 남아있는 청산도입니다.
그 곳에서 사람의 향기로움까지 짙게 배어내는 올레펜션사장님 같은 분이 계셔서
앞으로도 청산도는 더욱 푸르르리라 생각됩니다.
고맙습니다. 사장님~ 다음에 또 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