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나무 타 죽이는 '과수화상병'발생
- 작성일
- 2021-05-18
- 등록자
- 윤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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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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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성 배 농장에서 발생...예년보다 한달 빨라
치료법이 없는데다 나무가 타버린 듯 말라죽는 과수화상병이 또다시 발생했다. 4월 하순에 과수화상병 증상이 나타난 것은 지난 2015년 국내 첫 유입이후 첫 사례다.
농촌진흥청은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배 과수원 1곳에서 과수화상병 증상이 신고 돼 현장간이진단 뒤 채취한 시료를 정밀검사 한 결과 과수화상병균이 검출됐다고 최근 밝혔다.
해당 과수원은 새로 나온 나뭇가지와 꽃이 검게 변하며 마르는 등 전형적인 과수화상병 증상이 나타났으며 지난해에 감염된 가지에서 잔존한 병원균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농진청에 따르면 4월 29일 현재 경기도, 충청도 등의 배 과수원 17곳, 충북 사과 과수원 3곳 등 전국 20곳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안성시 서운면 배 과수원 사례 1곳을 제외한 19곳은 과거에 감염된 나무의 궤양(과수의 죽은 조직)에서 병원균이 검출돼 선제적으로 제거한 것이다.
농진청은 올해 과수화상병 첫 발생 시기가 앞당겨진 것은 겨울철 기온상승과 함께 3~4월까지 평균기온이 높아 나무 궤양에 숨어있던 병원균의 활동 시기가 빨라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2015~2020년까지 과수화상병 증상이 첫 발생한 시기는 배는 5월 8일~19일, 사과는 5월 11일~29일이다. 2020년의 경우 배는 5월 19일, 사과는 5월 18일에 첫 발생했다.
평균기온 상승으로 과수 꽃피는 시기도 지난해보다 3~6일정도 빨라졌고 평년보다는 4~10일정도 빨랐다. 농진청은 과수화상병 발생상황을‘관심’에서‘주의’단계로 격상(4월 29일)했고 이와 별도로 5월부터 7월까지 과수화상병 예찰·방제 중점 추진기간으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일부터 병원균의 활성화가 빨라 질것으로 우려되는 지역을 시범예찰하고 5월 2주부터는 기존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17개 시·군을 대상으로 예찰을 추진한다.
또한 5월 10일부터 21일까지 과수화상병 발생농가(2020~2021년) 반경 2km 이내 1,444농가를 대상으로 육안 예찰하고 그 외 지역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재배면적에 따라 1/2~1/6로 분할해 자체 조사할 계획이다.
특히 2020년 과수화상병이 다수 발생한 충북 4개 시·군의 사과주산단지와 경기·충남 4개 시·군 배 주산단지를 중심으로 예찰을 강화하고 의심 증상 신고접수와 즉시 현장진단을 실시해 확산을 조기에 차단할 계획이다.
출처 : 농업인신문(http://www.nongup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