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업 길라잡이 ㅡ 골칫거리, 잡초 방제
- 작성일
- 201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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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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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분경운으로 경운·파종 한번에
유기농사의 골칫거리인 잡초를 최대한 힘을 적게 들이면서 방제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관행 농가에서는 제초제를 사용하지만, 유기 농가는 주로 비닐피복을 이용한다. 그러나 비닐피복은 병해 발생 우려가 높을 뿐만 아니라 또 다른 환경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계속 의존할 수만은 없는 노릇. 비닐을 대신할 방법으로는 기계방제, 무경운 및 부분경운방제, 화염방제 등이 있다.
현재 농촌에서 이용되는 잡초 방제용 기계로는 논에서 쓰는 중경제초기와 밭에서 쓰는 경운용 트랙터, 관리기가 있다. 중경제초기는 최대 6줄까지 동시에 작업하므로 줄이 잘 안 맞으면 벼에 손상을 줄 수 있다. 때문에 늦어도 이앙한 지 30일 전까지는 작업을 끝내야 한다. 피가 무성한 논에서는 제초작업이 빠를수록 좋고, 물달개비·물옥잠·마디풀 등 잎이 넓은 잡초는 제초작업을 다소 늦추는 것이 나중에 발생한 것까지 한번에 처리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로터리 경운은 잡초를 한번에 제거할 수 있지만 토양 속에 묻혀 있던 잡초 종자를 지표면으로 끌어올려 오히려 잡초 발생을 조장하는 역효과를 낸다. 때문에 경운하지 않고 재배하면 잡초 발생량과 노동력도 모두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다. 무경운 재배를 계속하면 밭뚝외풀·비름·괭이밥 등 1년생 잡초가 점차 줄어들기 때문에 이들이 많은 곳에서는 무경운 재배를 이용하는 게 좋다. 반면 올방개·토끼풀·쑥 등 다년생 잡초는 늘어나는 경향이 있으므로 유의한다.
전문가들은 무경운과 함께 부분경운을 권한다. 부분경운은 파종할 부분만 갈아엎는 것으로, 경운과 파종을 동시에 할 수 있어 파종·이식작업이 힘든 무경운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외국에서는 화염으로 잡초를 방제하는 기술이 상용화돼 있다. 불을 이용해 지표면의 잡초를 태우는데, 작물이 종자 상태로 땅속에 묻혀 있을 때만 사용할 수 있다. 당근·양파처럼 파종 후 발아까지 5~6일 걸리는 작물의 재배에 활용할 수 있으며 잡초가 4엽기 정도일 때 효과가 가장 좋다. 잡초를 빠르게 제거할 수 있지만 노동력이 많이 드는 것은 단점이다.
◇ 도움말=이병모 농촌진흥청 유기농업과 연구사 ☎ 031-290-05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