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시설원예 난방비 절감하자
- 작성일
- 2010-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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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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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시설원예 난방비 절감하자
출처 : 남도일보(2010. 11. 15)
<이용정 전남 농업기술원 기술지원국장>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시설원예농가 난방비 절감기술이 요구되고 있다. 2009년 말 우리나라 시설원예 면적은 5만9천여㏊(전남 4천792㏊)로 90년대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전남의 경우 난방으로 재배하는 면적이 1천998㏊로 시설원예 면적의 42%를 차지하고 있다.
시설원예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난방연료는 유류 92%, 연탄 6%, 전기·폐목 등 2%로 대부분 기름을 난방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시설원예 경영비 중 난방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30~50%로 매우 높다. 작목별 난방비 비중은 고온성 채소인 풋고추 38%, 오이 47%, 토마토 35%, 시설장미 45% 등이다.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는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은 첫째, 고온성 작물에서 저온성 작물로 작목을 전환하고, 작물별 주야간 변온관리로 불필요한 가온을 지양하는 일이다. 화훼의 경우 고온성인 국화, 장미는 생육적온이 20℃내외이나 알스트로메리아, 수국, 스타치스 등은 13℃내외이다.
둘째, 물을 미리 받아 두었다가 오전에 물을 주고 하우스 출입문을 2중으로 설치하여 내부열의 외부 유출을 방지하고 하우스 북쪽에 방풍벽을 설치하면 3~4℃ 정도의 보온 효과가 있다.
세째, 햇빛을 최대한 많이 받도록 투명한 비닐이나 유리 등의 피복자재를 사용하고 난방기로 데워놓은 실내의 공기가 밖으로 쉽게 빠져나가지 않도록 해야하며, 기존의 노후된 보온커튼은 보수하거나 교체해야 한다. 특히 부직포, 화학솜 등 여러 종류의 자재를 5겹 이상 누벼 보온력이 뛰어난 수평 예인권취식 다겹보온커튼은 기존 부직포 커튼에 비해 46%의 난방에너지 절감효과가 있다. 풋고추 재배시험에서 초기 수량이 27% 증가 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네째, 하우스를 새로 시설한 농가는 햇빛을 많이 받게 하기 위해 단동하우스는 동서 방향으로, 연동하우스는 남북방향으로 설치한다.
다섯째, 자연열도 최대한 이용한다. 지하수가 풍부하고 수질이 좋은 곳에서는 지하수의 열에너지를 이용하는 수막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수막시설은 따뜻한 지하수를 이용하는 것으로 2중 하우스 위에 따뜻한 지하수를 뿌려 발산하는 열을 하우스 보온에 이용하는 방법으로 무가온 하우스에 비해 내부온도 6~8℃의 상승효과가 있다.
여섯째, 순환식 수막보온 시설은 한번 사용한 지하수를 버리지 않고 회수하여 일정 수온으로 가열한 다음 다시 사용하는 시설로 지하수가 부족하여 기존의 수막시설을 활용할 수 없는 지역에서도 수막재배가 가능하다.
일곱째, 온풍난방기의 열교환기나 연소기를 청소해 주면 2.4%의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전남농업기술원의 연구결과도 있다. 또한 최근에는 수평밀폐형, 수직밀폐형, 수직개방형등 지열난방 시설이 보급되고 있는데 이는 경유온풍난방기 대비 78%의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다.
최근 기상은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 올 겨울은 추울 것이라는 예보도 있다. 본격 겨울철이 오기 전에 시설원예 농가에서는 폭설에 대비하고 난방비를 절감하도록 시설들을 꼼꼼히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시설원예 난방비를 절감하는 것은 곧 농가소득과 농업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