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친환경농업 성공모델 제시
- 작성일
- 2010-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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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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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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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녹차 등 이용 병해충방제 80여종 개발
< ‘농자재 제조 달인’ 구례 홍 순 영씨>
80여종에 달하는 친환경 농자재를 직접 개발해 무농약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는 농자재 제조의 달인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구례 순영농장 대표 홍순영씨(52)는 지난 7년간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면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쇠비름, 자리공, 은행, 녹차, 자귀, 담배 등 천연물질만을 이용해 80여종의 병해충 방제용 친환경농자재를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홍씨는 직접 제조한 자재를 이용해 벼, 감, 매실 등 10.2㏊에 달하는 작물을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성공적으로 재배해 ‘한국형 친환경농업 성공모델’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간 2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특히 홍씨가 개발한 친환경농자재 중 환삼덩굴, 산죽, 담배나무 등에서 추출한 니코틴 성분은 일반농약으로도 방제가 어려운 땅 속의 선충을 잡는데 효과가 있다.
이처럼 다양한 농자재를 개발하려면 천연원료의 성분 등에 대한 지식은 물론 적용 병해충에 대한 폭넓은 지식없이는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홍씨는 자타가 인정하는 농사박사로 잘 알려져 있다.
또 자신의 농장에 친환경농자재 생산시설을 갖추고 어느 전문연구소를 방불케 할 만큼의 다양한 천연원료를 이용한 실험을 하고 있다.
홍씨는 “자재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면 경영비 절감, 자연생태계 보전, 안전식품 생산, 소득창출까지 1석 4조의 효과가 있다”며 “내년에는 약 100여종의 친환경농자재를 직접 생산할 계획으로 앞으로 친환경농자재 제조기술 보급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홍씨가 생산한 농산물은 그 동안 직거래를 통해 얻어진 신뢰로 300명의 고정고객을 확보한 상태며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ecosoon.
com)를 통해 ‘농부 홍순영’이라는 브랜드로 생산 전량을 안정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판매가격은 친환경 쌀은 20㎏ 포대당 일반쌀보다 2.2배가량 높은 8만원에, 감은 10㎏ 상자당 일반재배보다 1.6배 높은 2만5,000원 선에 판매하고 있다.
구례= 육미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