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안전성 제고는 제2의 생산이다
- 작성일
- 2011-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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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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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2011. 4. 4)
나라 밖이 농식품 안전사고로 시끄럽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방사능 물질에 오염된 농수산물에 대한 공포가 가득하다. 채소와 원유를 내다 버리고, 소비자들이 자국산 대신 수입식품을 찾는 풍경에서 동일본 지역농업의 종말을 보는 듯하다. 이미 일본 방사능물질 오염지역의 농식품 수입을 금지한 나라가 한둘이 아니다.
중국은 지난달부터 일명 ‘독돼지’ 사건으로 떠들썩하다. 이는 금지약물을 사료에 섞어 먹여 성장이 유난히 빠르고 살이 지나치게 찐 돼지를 일컫는다. 중국에서 유통되는 돼지의 상당수가 인체에 해로운 독돼지란 얘기까지 나돌아 중국 소비자들이 긴장하고 있다. 가짜 농식품 창안기술이 뛰어난 중국에서 지난 2008년 멜라민 함유 유제품 사고에 이어 올해는 ‘가죽우유’와 가짜분유 사고도 터졌다. 그로 인해 최근 중국 관광객들이 홍콩과 마카오 등지의 외국산 분유를 싹쓸이하는 이변마저 연출됐다고 한다. 불신의 골이 이 정도로 깊다면 중국 농업과 농식품산업이 결코 탄탄해질 수 없다.
우리나라는 근래 심각한 농식품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지만 이들 국가의 사태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이웃 나라들의 어지러운 현실은 우리 농업과 농식품업계에 기회일 수도 있다. 이미 일본 원전 사고 이후 국내산 아기용 식품 가격이 20% 올랐다. 젊은 주부들이 수입품을 기피하고 국내산을 찾은 덕분으로, 우리 농식품업계에 청신호다.
앞으로 생산자는 기본에 충실한 안전 농식품 생산에 더욱 힘쓰고, 식품안전당국은 수입농식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더 강화해야 한다. 농식품의 신뢰 제고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성 증진이다. 안전성 제고는 신뢰도 향상으로 수취값을 높여 주므로 제2의 생산과 다름없다. 안전 농식품 생산이 농업의 성공을 결정짓는 시대임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