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발효액비 ‘깐깐하게’ 살포…논·밭·과수원·골프장서 ‘대환영’
- 작성일
- 2011-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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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 충남 논산계룡축협 유기질비료공장
“자연순환농업이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기사 좀 잘 써 주세요.”
24일 찾은 충남 논산계룡축협(조합장 임영봉) 유기질비료공장.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자연순환농업의 선두주자인지라 공무원·농업인 등의 견학이 줄을 잇고 각종 언론의 단골 취재 대상이 돼 이제는 귀찮을 법도 하지만, 여전히 적극적으로 취재에 응했다. 자연순환농업이 더욱 확산돼야 우리 축산업과 경종농업이 동시에 살 수 있다는 절박한 심정에서다.
하지만 자연순환농업을 실천하기가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냄새가 나는 퇴·액비로는 자연순환농업이 아무리 중요하다 해도 경종농가의 자발적인 사용을 이끌어 낼 수 없다. 논산계룡축협 유기질비료공장이 자연순환농업의 최고의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도 바로 퇴·액비의 높은 품질에 있다.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둔 현재 논산계룡축협 유기질비료공장에 액비 살포 신청을 해 놓고 기다리고 있는 농가만 400여명에 달한다. 하루 250t을 생산하지만 만들어지기가 무섭게 농경지에 연중 살포된다. 이 공장의 액비가 얼마나 인기가 많은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김완주 유기질비료공장 차장은 “액비 속에 있는 미생물이 잘 살 수 있도록 공기 및 분뇨의 양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비결”이라며 “그렇게 하면 액비 제조 기간도 25~30일로 단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퇴비도 자체 유용미생물(EM) 배양기에서 만들어진 미생물을 이용해 발효시킨다.
취재 중 손으로 직접 만져 보고 냄새까지 맡아 본 액비는 가축 분뇨로 만들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무런 냄새가 없었다. 그만큼 충분한 발효를 거쳤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지난해부터는 지역의 한 골프장에서도 이 액비를 이용하고 있다.
논산계룡축협은 액비 제조는 물론 농경지 살포까지도 직접 맡는다. 살포 시간 단축은 물론 토양 분석에 따른 시비처방서대로 정확한 양을 살포해야 시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논산계룡축협의 1년 액비살포 면적은 약 4,000㏊. 여기에서 절감되는 화학비료값은 1㏊당 약 50만원으로 총 10억원 내외의 영농비가 절감되는 셈이다. 축산 농가의 혜택은 말할 것도 없다. 논산계룡축협 유기질비료공장은 퇴·액비는 물론 돼지털을 이용해 ‘농업용 아미노산’도 생산하고 있다. 그야말로 가축에서 나오는 모든 것을 하나도 버리지 않고 이용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