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농업경영체가 농업 경쟁력
- 작성일
- 2011-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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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민 수 전남도농업기술원장
우리나라 농업은 소규모 가족농이 근간을 이루고 있다. 국내 총생산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2%로 낮으나 우리 민족과 역사를 함께해온 귀중한 산업이 바로 농업이다. 호당 경지면적 또한 1.5㏊ 내외로 미국의 100분의 1에 불과하다. 이렇게 영세한 영농규모에 높은 생산비는 물론 수입 농산물과 가격 경쟁력도 낮다.
1993년 우루과이라운드 타결로 시작된 농산물 시장개방은 우리나라 농업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고, 규모화 사업에 밀려 우리나라 대부분의 소농들은 어려움이 가중되었다.
또한 지난 해 말부터 발생했던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는 물론 기상재해로 인한 피해는 우리 농업을 더욱 위축시켰으나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축산농가와 소규모 가족농에서 희망을 볼 수 있었다.
이렇듯 우리 농업은 실패를 두려워하지않고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작지만 강한 농업경영체들의 한 발 앞선 새로운 기술 도입과 실천으로 품질과 서비스를 향상 시키면서 강한 농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규모화에 밀렸던 소규모 농가들이 조직화와 차별화로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소규모 가족농에서 우리 농업이 가야할 길을 찾아 새로운 농업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려운 농업여건 속에서도 무너질 수 없다는 절박한 상황인식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상품과 장인정신으로 무장한 작지만 강한 농업경영체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전남에서는 지난해 억대 소득을 올리는 부농 2천14명이 탄생해 2009년 보다 576명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되었고, 10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농가도 21명이나 되어 농업이 해볼만한 산업이라는 것이 입증되었다.
이처럼 우리 농업에서 희망을 찾기 위해서는 규모화 전략과 함께 차별화 되는 한국형 전략이 필요하다. 작지만 강한 농업경영체 즉 ‘강소농(强小農)’육성이다.
강소농이란 경영규모는 작은 가족농이지만 꿈과 희망을 가지고 틈새전략을 실천하여 억대 소득은 아니더라도 높은 농업소득을 올리고 있는 농업경영체를 말한다.
이제는 농업도 고유한 제품과 서비스로 차별화 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 시키면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실천한다면 작지만 강한 농업경영체들이 더 많이 탄생되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고품질 기능성 제품에 소비자를 감동시키는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여 경쟁력을 확보하고, 경영혁신 의지와 적극적인 온라인 고객소통을 바탕으로 사이버농업인들을 양성하여 돈 버는 농업을 실현하자.
이제 우리 농업은 작지만 강한 농업, 즉 강소농 이 희망이다. 명품 보다는 나만의 고유한 차별화 상품을 개발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시장과 고객을 창출하여 조직화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키자.
전남도농업기술원은 올해 2천200개소의 작지만 강한 농업경영체를 시범 육성하기 위해 기술·경영·마케팅 역량을 영농현장에 접목시켜 체질을 개선할 수 있는 연구.지도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강소농 육성을 위해 생산 중심의 연구·기술보급 시스템을 생산과 마케팅에 디자인과 서비스는 물론 농업인과 농업관련 공직자의 열정까지 함께하는 줄탁동시의 자세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열정이 결실을 맺어 농업이 새로운 비즈니스로서 가능성이 인식되고 농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어 도시의 유능한 젊은이들이 귀농 할 수 있도록 부자 농촌을 만드는데 힘을 모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