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확대경 / 하우스봄배추
- 작성일
- 2011-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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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 유통 관계자들이 6일 전북 완주군 삼례읍 해전리에서 서울 가락시장으로 출하할 하우스봄배추를 수확하고 있다.생산량 증가 …“값 떨어질라” 출하경쟁
하우스봄배추의 출하시기가 앞당겨졌다. 올해 하우스봄배추 생산량은 지난해에 비해 무려 30%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겨울 한파 등 기상악화로 월동배추 작황이 부진,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배추값 강세가 지속되자 농가들이 재배면적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배추 성출하기에 접어들면 배추값이 크게 하락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하우스봄배추의 작황과 가격 전망을 알아본다.
◆ 값 내리기 전에 출하 붐 일어=하우스봄배추 출하시기가 예년에 비해 약 일주일가량 빨라졌다. 하우스봄배추 주산지인 전북 완주군 삼례지역에서는 6일부터 출하가 시작됐다. 예년 같으면 4월15일 전후에 출하를 시작했다. 이는 정부의 저장배추 비축 물량 조기방출과 김치·신선배추 수입 증가, 구제역과 경기불안 등에 따른 소비 위축 등으로 배추값이 하락세를 보이자 초조해진 산지 유통인들이 값이 더 내릴 것을 우려해 출하를 서둘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산지 유통인들은 충남 예산과 전남 나주 등의 출하시기를 20일 전후로 예상하고 있으나, 배추값 하락 폭 추이에 따라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삼례지역의 배추를 가락시장에 출하하고 있는 임송희씨(65)는 “최근 월동배추 재고 물량이 늘면서 배추값이 크게 떨어지자 김치 가공공장용 하우스봄배추의 판로도 막혔다”면서 “하우스봄배추가 본격 출하되는 이달 하순에는 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출하를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 생산량 크게 늘어=농업인과 산지 유통인들에 따르면 하우스봄배추 작황은 전반적으로 예년 수준을 웃돌고 있다. 강신학 전북 완주 삼례농협 판매과장은 “3월에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려 걱정했지만 최근 맑고 따뜻한 날이 지속되면서 작황은 지난해보다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일조량 증가에 따라 하우스봄배추의 단위면적당 생산량도 예년 수준을 약간 웃도는 10〉당 4,776㎏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지난해 크게 오른 배추값은 농업인들의 배추 재배에 대한 기대심리를 자극, 하우스봄배추 재배면적 증가로 이어졌다. 강과장은 “지난해 가을부터 올해 초까지 배추값이 강세를 보이자 수집상들이 경쟁적으로 봄배추 밭떼기 거래 금액을 올렸고, 그 결과 삼례지역에서만 수박 대신 배추를 심은 농가가 지난해에 비해 60%나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올해 하우스봄배추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30%, 평년보다는 54% 증가한 4,823㏊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하우스봄배추 생산량은 올해 단수를 적용할 경우 지난해보다 46% 많은 23만t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 가격은 약세 예상=올해 하우스봄배추 밭떼기 거래는 예년보다 2~3개월 빠른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사이에 마무리됐다.
강기공 전남 나주 남평농협 과장대리는 “지난해에는 4월 이맘때까지 밭떼기 거래가 이뤄졌으나 올해는 하우스배추를 파종도 하기 전인 12월부터 시작해 1월 초에 거래가 마무리될 정도로 매기가 활발했다”고 밝혔다.
밭떼기 거래가 조기에 마무리되면서 거래 금액은 지역별로 다소 차이를 보였으나 예년보다 2배 이상 높은 600㎡(약 180평) 하우스 한동당 250만~3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하우스봄배추의 가격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도매시장 및 산지 유통인 관계자들은 이달 중·하순께 월동배추의 출하가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배추값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배추 수집상들이 저장배추 출하 물량을 줄이면서 하우스봄배추 출하 공백기까지 저장배추 물량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현근 대아청과 이사는 “이달 중순께 저장배추 물량이 소진되면서 하우스봄배추값은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는 있지만 재배면적이 크게 늘었기 때문에 지속적인 상승세를 타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6일 현재 서울 가락시장에서는 배추 10㎏ 상품 한망이 평균 7,800원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