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볍씨 한알’로 벼 세균병원균 알아낸다
- 작성일
- 2011-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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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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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진청, DNA 정보 이용 신속 검사법 개발 -
벼농사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흰잎마름병원균과 알마름병원균을 볍씨 한알로 신속히 알아낼 수 있는 검사법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벼의 주요 세균병원균인 흰잎마름병원균과 알마름병원균의 감염 여부를 각 병원균만이 갖고 있는 특이 DNA 정보를 이용해 신속히 판별할 수 있는 검사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검사법은 소량의 병원균 감염 추정 감염체를 500마이크로리터(㎕, 물 한 방울 정도의 양) 물에 20~30분 정도 담근 후, 2㎕(아주 작은 이슬 크기의 양)만 뽑아내 레이저 빔을 쏴 감염 여부를 판별하는 방식이다.
이 검사법은 15분 이내에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감염체 내 병원균수까지 측정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정확한 표본추출이 쉽지 않아 반나절 이상 걸리던 기존 DNA 추출 검사법과 비교해 검사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고, 시약값 등 분석비용도 1/4로 절약할 수 있으며, 검사결과에 대한 신뢰도도 높일 수 있다.
특히 검사샘플, 물, 정량분석장비만 있으면 감염 여부를 바로 알 수 있어 농가에서도 쉽게 테스트해볼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검사법 관련 연구결과를 국제 학술지인 미국 식물병리학회 저널 ‘PLANT DISEASE' 5월호에 게재할 예정이며, 특허 출원도 준비 중에 있다.
한편, 벼 잎이 하얗게 말라 죽는 벼흰잎마름병은 한번 걸리면 수확이 어려운 일명 ‘벼 에이즈’로 불리며, 벼알마름병은 알곡이 여물기 전까지 증상조차 없다가 썩은 알곡을 맺게 하는 병이다.
농촌진흥청 유전자분석개발과 박동석 연구관은 “이번에 개발한 검사법에 대해 현장기술지원을 위한 의견 수렴 및 기술적 보완을 거쳐 조만간 산업체 기술 이전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농가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보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