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비·태양열 이용하면 ‘선충병’ 90% 이상 방제
- 작성일
- 2011-05-12
- 등록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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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진흥청, 연작재배지 선충병 예방 당부 -
농촌진흥청은 최근 농작물의 연작재배(이어짓기)로 인한 선충병 피해가 갈수록 늘어남에 따라 녹비작물과 태양열 소독을 이용한 친환경 방제를 통해 철저히 예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선충병은 농작물의 뿌리 등에 기생하면서 양분과 수분의 흡수를 저해하는 선충에 의해 발생하는 병으로, 작물의 수량을 20~30% 감소시키고 품질을 저하시키며, 다른 식물병원균과 복합적인 병을 일으켜 농작물에 많은 피해를 유발한다.
이러한 선충병은 해마다 같은 작물을 계속해서 재배하는 연작재배지를 중심으로 심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참외, 오이, 메론 등의 박과류 작물에서 피해가 급증하고 있으나 약제처리에 의한 방제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선충병의 효과적 방제를 위해서는 녹비작물인 크로탈라리아와 수단그라스를 휴경기인 6~8월 중에 2개월간 재배한 다음, 잘라서 토양에 넣고, 그 위에 비닐피복을 한 뒤 1개월간 부숙시킨 후에 작물을 심는다.
다만, 여름(8월)에 휴경하는 지역에서는 먼저 비닐피복을 해 태양열 소독을 한 뒤 녹비작물을 재배해 토양에 넣어도 된다.
이 친환경 방제법은 크로탈라리아와 수단그라스가 분비하는 아칼로이드 계통의 화학물질이 선충의 활성을 억제하고, 비닐피복을 통해 열에 약한 선충을 태양열로 소독하게 된다.
충남 논산 시설딸기 재배지를 대상으로 현장 실험한 결과, 딸기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뿌리썩이선충과 뿌리혹선충 모두 99% 이상의 방제효과를 보였으며, 딸기생육도 눈에 띨 정도로 양호해졌다.
딸기 정식 6개월 후에 녹비작물과 태양열 소독을 이용한 방제를 하지 않았을 때, 토양 100g당 2,889마리였던 뿌리썩이선충이 방제 후 0마리, 뿌리혹선충도 100g당 130마리였는데 방제 후 1마리로 밀도가 크게 줄었다.
특히, 녹비작물과 태양열 소독을 이용한 이 방제법은 선충의 밀도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농약과 화학비료의 사용량을 줄이고, 토양의 환경까지 개선시키는 다양한 부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농촌진흥청 작물보호과 이재국 박사는 “선충은 눈에 보이지 않고, 피해 증상도 뿌리를 뽑아서 조사해야만 알 수 있으므로 선충병을 진단하기가 어렵다”며, “선충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휴경기에 꼭 녹비작물을 처리하고, 태양열 소독을 이용해 방제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