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家의 가훈과 ‘꿀벌’산업의 가치
- 작성일
- 2011-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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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진흥청 대표 리포트「RDA Interrobang」제18호 발간 -
꿀벌은 뒤영벌, 맵시벌, 말벌, 땅벌들과 함께 소위 ‘벌’이라 불리는 곤충으로 인간과는 친근한 존재다. 인류는 오래 전부터 벌에서 얻은 꿀을 식용․약용으로 사용해 왔으며, 직접 농사를 지어 ‘꿀’을 얻는 양봉(養蜂)산업은 17세기 이후에 빠른 속도로 발달하기 시작했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원인 모를 이유로 갑자기 사라지고 있는 ‘꿀벌’家에서 배울만한 가훈과 인간에게 다양한 가치를 지니는 산업으로 발전되어온 ‘꿀벌산업의 가치’들을 대표주간지「RDA Interrobang」제18호에서 집중 조명했다.
꿀벌家는 평생 알을 낳는 여왕벌, 애벌레를 키우고 집을 짓고 꿀과 화분을 수집하는 일벌, 처녀 여왕벌과 짝짓기를 하는 수벌로 이루어져, 공동체를 위해 일을 분담하며 죽는 순간까지 쉬지 않는다.
꿀벌家에서 배우는 4가지 교훈으로, 첫째, 꿀벌들의 사회생활 기본인 성실과 근면으로, 일벌은 1kg의 꿀을 모으기 위해 지구 한 바퀴를 비행하며, 식물의 수정을 도와 지구 생태계 다양성에 기여한다.
둘째, 꿀벌나라는 고도의 역할분담에 의한 민주사회로, 일벌들은 여왕벌의 알 낳을 자리, 분가 시기 등을 다양한 몸짓과 페로몬으로 의사를 전달해 합의로 결정하고 여왕벌은 그 결정을 존중한다.
셋째, 벌집의 청결을 위해 벌집을 지을 때 박테리아가 번식 못하도록 프로폴리스를 활용해 오염을 원천적으로 막고, 드나드는 일벌들을 통해 외부오염원이 침투되지 않도록 끊임없이 청소한다.
넷째, 최후무기인 벌침은 일생에 단 한 번 쓸 수 있기 때문에, 늙은 일벌이 벌통을 지키며 외적의 침입에 벌침으로 희생정신을 발휘한다.
전 세계 주요 100대 농작물 71%가 꿀벌에 수정을 의존하며, 우리나라에서 꿀벌이 농작물 수분에 기여하는 경제적 가치는 약 6조원으로, 꿀벌은 생태계 보전의 공익적 가치가 대단한 것으로 평가된다.
뿐만 아니라, 산업적으로는 전통적 꿀벌산물인 꿀, 로열젤리, 꽃가루 제품에서 최근에는 플로폴리스, 봉독, 봉침 등으로 다양화되는 추세로, 관련 연구 및 산업화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꿀벌의 가치를 바로 잡고 양봉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꿀벌산업의 제도적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며,「RDA Interrobang」제18호는 양봉산업 육성 종합법률을 마련하고 전문인력 양성시스템을 구축해야하며 꿀벌연구소의 설치도 고려해볼 시점이라고 밝혔다.
또한, 꿀벌산업의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우리가 선진국에 비해 강점을 가질 수 있는 봉독 등의 분야에 연구 역량을 집중해 세계 시장을 공략․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벌꿀 등 기존 제품의 차별화와 봉독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 노력하고, 국제적 꿀벌 위기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국가적 대응체계도 시급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RDA Interrobang」제18호를 통해 꿀벌들의 성실과 근면, 민주적 소통, 청결과 협동, 희생을 배우고, 인간의 삶을 이롭게 하는 다양한 공익적, 산업적 가치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