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업과 유용미생물의 이용
- 작성일
- 2011-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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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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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수<전남도농업기술원장>
매우 작아서 눈으로 관찰하기조차 어려우나 지구상 어느 곳에도 존재하면서 인간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있는 것이 미생물 이다. 특히 인류에게 이로운 유용미생물은 우리 몸속에서까지 살면서 물질을 순환시키고 오염물질을 분해하기도 하며 생태계를 유지 보존하는 힘도 가지고 있다.
미생물에 대한 최초 연구성과는 1676년에 루벤후크의 현미경에 의한 소동물 발견을 시작으로 그 후 200여년이 지난 뒤 질소고정세균인 뿌리혹박테리아를 분리하는 데 성공하면서 본격화 되었다.
또한 1929년 발견되어 인류의 질병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였던 페니실린은 푸른곰팡이가 생산한 물질로서 대표적인 유용미생물이다.
미생물을 배양할 수 있는 기술이 150여년 전 파스퇴르에 의해 개발된 이후 최근에는 환경보전과 안전 농산물 생산을 위한 친환경 유기농업에 까지 유용미생물이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인간생활과 친환경농업에 없어서는 안될 유용미생물은 지구상에 수없이 많이 존재하지만 현재 배양이 가능한 미생물은 1% 미만으로 추정되어 앞으로 새로운 미생물 분리 및 활용과 가치는 무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용미생물의 대표적인 기능은 발효식품 제조와 항균물질 생성, 천연물질 생합성은 물론 냄새 제거와 부숙촉진 등으로 농업은 물론 각종 산업분야에서 까지 이용되고 있다.
우리는 오래 전부터 유산균이라는 세균을 이용한 요구르트와 김치, 된장, 젓갈 등과 같은 발효식품을 만들어 애용해 왔으며, 항생물질 등 유용물질 생산은 물론 폐수처리와 환경오염의 생물학적 복원에도 이용하고 있다. 특히 유용미생물이 친환경농업에서 토양환경을 개선하고 생산량을 증대시키며 화학농약 대신 병해충과 잡초까지 방제는 물론 안전하고 품질이 좋은 친환경 농산물 생산과 생산비 절감까지 도움을 주고 있다.
최근 농업에 사용되는 주요 유용미생물은 유산균, 고초균, 효모균, 포도주효모균 등이며, 벼농사를 비롯한 각종 농작물에 사용할 수 있고 친환경 축산물 생산에서 설사 예방과 치료는 물론 축사내 암모니아 가스 제거와 유해세균 흡착으로 질병까지 억제할 수 있다.
또한 2011년 하반기부터 시행 예정인 축산 사료첨가용 항생제 사용이 금지됨에 따라 미생물을 활용한 양돈사육 기술이 확대 보급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남은 2014년까지 무농약 이상 농산물 인증면적을 45%까지 확대하여 생산비를 줄이면서 친환경 안전 농축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유용미생물 배양시설 확대와 공급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나주, 담양, 화순, 곡성 등 11개 농업기술센터에 유용미생물 소규모 생산시설을 갖추고 희망농가에 공급하고 있으나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금년도에 여수, 순천, 고흥 등 10개 시·군농업기술센터에 30억원을 투입, 유용미생물을 생산하여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는 농가에 무상 또는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있어 전남의 유기농 친환경농업이 더욱 활성화 될 것이다.
또한 금년도에 전남도농업기술원에 유용미생물을 활용하여 유기농 농축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배양시설과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장이 설치 운영된다.
친환경 유기농업에 활용될 유용미생물이 안정적으로 생산되어 공급될 수 있는 기반시설이 완료되고 전문농업인이 양성되면 전남의 생명산업육성 2차 5개년계획이 성공적으로 추진되어 유기농 생태 전남이 반드시 실현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