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바이러스병 감자밭에서 진단한다
- 작성일
- 2011-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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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감자바이러스병 현장진단키트 개발 및 보급
농촌진흥청이 현장에서 쉽고 빠르게 감자바이러스를 진단할 수 있는 '현장진단키트'를 대량 생산해 보급에 나섰다고 1일 밝혔다.
감자 농사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바이러스병에 걸리지 않는 좋은 씨감자를 구하는 것. 바이러스에 감염된 감자를 심으면 상품성이 나빠질 뿐만 아니라 막대한 수량 감소가 뒤따르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주요 감자바이러스는 Y, X, M, S, 잎말림 등 5종이다. 이 중 감자Y바이러스에 의한 발병이 95%를 차지해 가장 문제가 되고 있으며, 이는 세계적으로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감자바이러스병을 치료할 수 있는 약제가 없는 것이 현실. 감자바이러스를 없애는 최선의 방법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감자를 신속하게 진단해 제거하는 것이다. 동물의 구제역과 같이 병에 감염된 개체를 선별해 없애는 것과 같은 이치다.
감자 바이러스가 감염돼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실험실 내에서 고가의 장비와 고도의 기술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바이러스를 진단한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이에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센터에서는 3년 여의 집중적인 연구 끝에 감자밭에서 손쉽게 바이러스(감자Y바이러스)를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 진단키트는 임신진단키트와 같은 원리로 자체 제작한 감자바이러스 항체에 금입자를 결합시켜 제작했다. 착즙망에 감자 잎을 넣고 착즙한 후 진단막대를 담그면 2분 이내에 결과를 확인 할 수 있다. 반응의 민감도가 매우 높아 동전크기 보다 적은 0.02g 정도의 잎만 있으면 곧바로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씨감자 바이러스 진단 기술은 인력과 예산을 획기적으로 절감시켜 최상의 우량씨감자를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된다. 특히 감자를 주식으로 재배하는 아프리카 등지의 저개발국에서 고가의 실험장비 및 숙련된 인력을 쓰지 않아도 효율적으로 우량 씨감자를 생산하는데 활용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센터 이영규 연구사는 "감자바이러스 현장 진단키트는 올해부터 씨감자 포장검사 및 생산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국립종자원 등에 우선 보급할 예정"이라며 "각 시ㆍ군농업기술센터에서도 요청할 경우 무상으로 공급해 고품질 감자생산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