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농사 훼방꾼 ‘애멸구’ 활개
- 작성일
- 2011-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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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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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유입…서해안, 재작년 수준 웃돌아 … 모내기 전 ‘벼줄무늬잎마름병' 방제해야
농촌진흥청은 최근 서해안 일대의 애멸구 발생현황을 조사한 결과, 충남 태안·서산·당진, 전북 부안· 군산 등에 애멸구가 많이 채집됐다며 철저한 방제를 당부했다.
농진청은 벼 20포기당 평균 10마리 내외의 애멸구가 발생했다고 밝히고, 이는 벼줄무늬잎마름병 피해가 컸던 2009년도와 비슷하거나 많다고 분석했다. 농진청은 또 5월31일~6월1일 사이 중국에서 애멸구가 대량으로 날아왔기 때문에 방제에 소홀하면 2009년과 같이 벼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애멸구는 벼에 벼줄무늬잎마름병을 옮겨 심각한 피해를 준다. 벼줄무늬잎마름병에 걸리면 잎에 연한 푸른색이나 노란색의 줄무늬가 길게 생기고, 비틀림·말림 현상이 나타난다. 이삭은 패다 말거나 패더라도 기형이 된다.
벼줄무늬잎마름병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애멸구가 많이 발생한 지역은 즉시 적용약제를 살포한다. 특히 이달 상순까지 중국에서 애멸구가 계속 날아올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으로 예찰하고 발생시 곧바로 방제해야 한다.
애멸구 피해를 줄이려면 이앙시기에 반드시 애멸구 방제전용 입제를 육묘상에 처리해야 한다. 약제처리 없이 모내기한 논에서 애멸구가 발생하면 유제·수화제와 같은 방제전용 약제를 반드시 살포한다.
육묘상 처리제는 약제에 따라 약효지속 기간이 다른데, 최대 30일 내외다.
서해안 일대처럼 이앙하는 논의 애멸구 밀도가 높거나 이앙 후 15~20일 이상 지나 애멸구 밀도가 높아졌다면 방제약제를 다시 살포한다.
벼줄무늬잎마름병은 2007~2009년 충남 서천·보령, 전북 부안·김제, 전남 해남·진도 등 서해안지역에 발생해 큰 피해를 줬다.
농진청 관계자는 “벼줄무늬잎마름병은 일단 발생하면 치료할 수 없으므로 병을 매개하는 애멸구를 반드시 방제하고, 애멸구 밀도가 높은 포장은 유제, 수화제를 사용해 논둑, 제방, 용·배수로 주변 등 논 주변까지 동시에 방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