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생태마을 잘사는 농촌마을 모델 톡톡
- 작성일
- 2011-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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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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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지난해부터 12곳 운영…생태계 복원·소득 안정 등 1석5조-
전라남도가 지난해부터 전국 최초로 육성하고 있는 ‘유기농 생태마을’이 생태계 복원은 물론 공동체의식 함양, 생산비 절감, 소득 안정, 젊은세대 귀농 유인 등 1석5조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마을별 유기농산물 인증면적이 경지면적의 10% 이상인 광양 관동마을, 담양 시목마을·황덕마을, 무안 내대마을, 함평 홍지마을 등 5곳을 유기농 생태마을로 지정 육성하고 있다. 또 올해는 강진 논정마을, 장성 생촌마을, 구례 토금마을, 영광 산하치마을, 신안 외양마을, 곡성 구원·신기마을 등 7곳을 새로 지정했다.
유기농 생태마을은 초기 유기농산물 생산과 다양한 자연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유기농 음식점, 자연치유, 생태교육, 도농교류와 유기농 기술보급 거점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로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논 주변에 새들이 좋아하는 각종 미생물과 우렁이, 메뚜기, 여치 등과 같은 곤충이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그동안 자취를 감췄던 제비, 백로와 같은 새들의 개체수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6년부터 발견되기 시작한 살아있는 화석 멸종위기종인 ‘긴꼬리투구새우’는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는 벼 재배포장에서 이제 흔히 볼 수 있는 생물이 됐다.
또 유기농업은 그 특성상 집단으로 단지를 조성함에 따라 벼를 비롯한 재배농산물의 경우 육묘부터 수확까지 공동으로 작업이 이뤄져 농촌 공동체 의식도 높이고 생산비 절감 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사전에 전문 유통업체나 농협 등과 계약 재배하거나 직거래 형태로 생산전량을 판매하기 때문에 판로와 소득도 안정적이다.
무안 몽탄면 내리마을 장기광(61) 대표는 “60여ha에 달하는 유기농 벼 재배단지는 이미 국내 유명 종합식품회사와 사전에 재배계약이 체결돼 판로걱정이 없다”며 “판매 가격도 40kg 포대당 7만원선으로 일반재배보다 1.6배가량 높아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유기농에 도전하는 귀농인구도 점차 늘고 있고 유기농 생태체험과 우수사례를 직접 배우기 위해 소비자와 농업관련 단체 등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0일 서울 도봉구청(이동진 구청장)에서는 초등학교 학생과 학부모 40명이 새끼우렁이농법 등 유기농생태체험을 하기도 했으며 이들은 가을철 수확기에 다시 와 직접 심은 벼가 어떻게 자랐는지 수확체험을 하기로 했다.
전종화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유기농 생태마을을 단순히 안전농산물만을 생산하는 공간이 아닌 우리 전통문화가 살아 숨쉬는 생태문화 공동체로 만들어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언제든지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오는 2014년까지 유기농을 앞장서 실천하는 선도마을 50곳 이상을 ‘유기농 생태마을’로 지정 육성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