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업의 희망 작지만 강한 농업
- 작성일
- 2011-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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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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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한국 농업의 희망 작지만 강한 농업
출처 : 광주 매일신문(2011. 7. 21)
김을배 전남도농업기술원 생명농업기술과장
우리나라 농업은 좁은 경지면적과 농산물 수입개방의 어려움 속에서도 새로운 농업기술 투입과 차별화로 녹색혁명과 백색혁명을 이룩하는 등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왔다.
그러나 호당 경영규모는 경쟁국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너무나 영세하다. 규모화가 이루어진 농업 선진국인 미국의 100분의 1 이요. 수출농업 선진국인 네덜란드의 16분의 1 수준으로 경쟁이 되지 않는다.
이처럼 농업 선진국에 비해 경영규모가 영세하고 생산액이 작아 규모화를 통한 가격경쟁에는 불리하지만 첨단기술 투입과 다품목 소량 소비 시대에 대응한 차별화로 억대소득을 올리는 농가는 매년 늘어나고 있다.
최근 농업 선진국들의 경쟁력 확보 노력은 다양하다. 미국은 지속적인 규모화를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와 자유무역 확대를 통한 세계시장 확대로 농업경쟁력 강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영농규모와 여건이 비슷한 일본은 농업·농촌의 6차산업화와 도농교류의 활성화를 통한 관광 촉진, 농업인의 창의성을 바탕으로 특색이 있는 농업경영을 실천하여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우리 농업의 희망은 경쟁국에 비해 작은 경영규모이지만 고객가치를 창출하고 고객 기반을 확보하는 등 혁신역량을 갖추고 경영목표를 지속적으로 달성하는 농업경체인 작지만 강한 ‘강소농’이다.
우리 농업도 이제는 여건에 맞는 한국형 전략이 필요할 때 이다. 과거의 농업이 토지+노동+자본이라는 더하기의 경쟁력이었다면 이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곱하는 농업을 실현하지 않으면 선진국과 경쟁이 되지않는다.
농업은 가격 중심의 경쟁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품질과 서비스 중심의 경쟁력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저가의 수입 농산물 보다는 안전성이 확보된 최고급 친환경 농산물로 시장을 확보해야 한다. 고객과 관련된 전문가들과 끊임없는 소통과 협력으로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나만의 고유하고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로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미래가 있다.
전라남도는 금년에 식량작물, 원예특작, 축산 등 작목별로 시군당 100농가씩 강소농 2천37농가를 선정하여 농가별 세부 경영진단을 마무리하고,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역량을 강화시키고 있으며, 2015년까지 1만2천농가를 육성하기 위해 추진 중에 있다. 금년에 강소농으로 선정된 농가에게는 매년 농가소득 10% 향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꿈과 희망이 있는 기본역량과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역량을 영농현장에서 컨설팅을 통해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농가소득을 증대시키기 위해 지역여건에 맞는 틈새 소득작목 발굴 보급과 지구 온난화에 따라 높은 소득이 예상되는 아열대 과수인 망고, 파파야, 신품종 참다래 등을 보급하여 고부가가치 농업이 실현될 수 있도록 예산과 기술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강소농으로 선정된 농가들은 개인의 성공 노하우를 열린 사고를 바탕으로 주변과 나누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성공한 강소농을 더 많이 육성하기 위해 그들과 운명을 같이할 농업관련 공직자들의 열정과 헌신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