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전후 과일 수급에 만전을
- 작성일
- 2011-08-05
- 등록자
- 관리자
- 조회수
- 171
첨부파일(0)
제목 : 추석전후 과일 수급에 만전을
출처 : 남도일보(2011. 8. 4)
과일 파동이 우려되고 있다. 어쩌면 이번 추석에는 수확량 감소와 빠른 추석 탓에 햇과일 구경하기가 힘들지 모르겠다. 소비자들은 비싼 값에 과일을 사먹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과수농가가 이익을 보는 것도 아니다. 본격적인 출하가 이뤄질 시점이 추석 후라서 가격폭락과 저장시설 확보의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어서이다.
올 추석은 9월 12일로 예년보다 보름 이상이 빠르다. 사과· 배 등의 과일은 8월 한 달 동안의 일조량이 중요하다. 뜨거운 햇볕을 받아야 잘 익고 당도 역시 높아진다. 그러나 이번 여름은 비오는 날이 많았고 기습 폭우도 잦아 과일 생육에 좋지 않은 기상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런 상황에서 추석도 보름 정도 빨라졌다.
과수 농가들은 사과와 배의 경우 앞으로 최소한 50일이 더 있어야 수확이 가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추석이 40일 정도 밖에 남아있지 않아 추석 전 수확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전남지역의 사과는 ‘후지’가 주 품종이나 수확시기가 10월말이다. 만생종인 신고배의 수확 시기는 9월 말이어서 설익은 배가 상당수 출하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 농업기술원은 이런 문제를 사전에 파악, 몇 개월 전부터 대책회의를 갖고 농가에 조기출하 영농법을 지도하는 등 노력해왔다. 농기원은 농가에 과일 생육에 도움을 주는 반사필름과 발육 촉진제 등을 공급하는 등 과수농가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시·군 단위 농업기술센터 관계자 회의를 통해 추석을 전후로 한 주요 과일 별 공급·수요량을 과수농가에 제공해 재배관리에 참고토록 하는 등 추석 과실수급안정대책에 만전을 기해 왔다. 그러나 가격확보와 안정적인 수급은 기술적인 지도보다는 유통측면에 있는 것이기에 농기원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농림수산식품부와 전남도 등은 과일 파동에 대비한 수급정책과 농가보호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최대명절인 추석에 일반 서민들이 비싼 가격 때문에 배나 사과를 맛보지 못한다면 이는 비극이다. 이런 상실감은 사회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추석 이후의 홍수출하로 급락할 과일 값도 걱정이다.
다행히 포도와 복숭아 등은 8월말 수확일정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한 두 차례 태풍이 전남지역을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어 농가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추석을 전후로 한 햇과일 확보 난과 가격 급등·폭락에 대비한 당국의 지혜로운 대처가 요청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