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통과 후…농작물 관리요령
- 작성일
- 2011-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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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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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태풍 통과 후…농작물 관리요령
출처 : 농민신문(2011. 8. 10)
쓰러진 작물 세우고 적용약제 살포를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농작물 피해가 심각하다. 일찍 심은 조생종 벼는 출수가 된 상태라 강한 바람 때문에 도복 피해를 본 지역이 많다. 과수는 태풍 통과시 낙엽, 낙과 발생 및 가지가 찢어지고 해안 지역은 염분피해 발생이 우려된다. 특히 태풍으로 잎에 상처가 심하면 저장 양분이 부족해 월동 중 가지의 동해가 증가하고 다음해 과실 생장이 나빠지게 된다. 태풍 통과 후 작물별 관리요령은 다음과 같다.
◆벼=쓰러진 벼 가운데 이삭이 나온 지 얼마 안된 벼는 4~6포기씩 묶어준다. 침관수된 논은 배수 후 흰잎마름병, 도열병 등 병해충 방제를 하고 바닷물이 침수했다면 재빨리 빼낸다.
◆밭작물·노지채소·특작=고추·참깨 등의 쓰러진 포기는 세우고 줄지주는 보강한다.
토양에 수분이 많으면 뿌리의 기능이 약해 양수분 흡수능력이 떨어지므로 요소 0.2% 액이나 제4종복비를 뿌려 생육 회복을 촉진한다.
폭우 및 강풍 피해지역은 무름병, 역병, 탄저병, 반점세균병, 담배나방에 의한 병해를 방지하도록 주기적으로 약제를 살포한다. 포장에 떨어진 열매, 잎, 줄기, 병든 포기는 땅속에 묻거나 불에 태워 전염원을 제거해야 한다.
뿌리가 손상돼 지상부가 시들었다면 열매를 일찍 수확해 식물체의 착과 부담을 줄여 생육회복을 촉진한다.
6시간 이상 침수된 인삼은 미근이 자라지 않으면 곧바로 수확한다.
◆과수=침수된 과원은 잎, 줄기 등에 묻은 오물을 방제기를 이용해 씻어주고, 신속히 배수로를 정비한다. 수관 하부에 비닐멀칭이나 짚 등을 덮어 급격한 수분변화가 일어나지 않도록 관리한다. 쓰러진 나무는 토양이 젖어 있는 상태에서 뿌리가 손상되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세우고 보조 지주를 설치해 고정한다. 이후 토양 수분을 적정상태로 유지하고 수관 하부를 멀칭해 새 뿌리의 발생을 촉진한다.
지하부 뿌리 절단 및 손상을 고려해 지상부의 가지 수를 조절하고, 나무를 세운 후 잎이 시들 경우에는 주지 등 가지와 과실 수를 줄여준다. 뿌리가 반 이상 드러나거나 완전히 쓰러진 큰 나무는 회복이 어려우므로 바로 제거해야 한다. 살아남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가지는 잘라낸 후 절단면을 깨끗하게 손질하고 톱신페이스트, 베푸란도포제 등 보호제를 발라주도록 한다.
철선 지주는 늘어졌는지 점검해 당겨주고 나무를 잘 고정해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상처가 난 잎을 통한 제2차 감염 방지를 위해 살균제를 살포하고, 수세 회복을 위해 생육 정도를 고려해 필요하면 요소 등으로 2회 정도 엽면 살포한다.
태풍에 의한 염분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은 태풍 경과 3시간 이내에 10a(300평) 당 2,500ℓ 이상의 지하수로 염분을 씻어주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비를 동반하지 않은 태풍은 피해가 더욱 크므로 가능한 한 빨리 지하수를 엽면 살포한다. ◇도움말=농촌진흥청
이인아 기자 inahlee@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