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조생종 햅쌀 인기
- 작성일
- 2011-09-29
- 등록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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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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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보다 33% 올라....내년 재배면적 확대될 듯
고흥에서 추석 전 생산된 조생종 햅쌀이 조기출하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28일 고흥군과 생산농가에 따르면 올해 조생종 벼 재배면적은 지난해 984ha 보다 63% 늘어난 1563ha에 이르고, 추석 직전 출하에 햅쌀 가격도 상당히 올라 농가소득도 그만큼 증가했다.
올해 햅쌀 판매가격도 6만4000원~6만원(40kg)을 기록해 지난해 4만5000원 보다 33% 이상 올랐고, 그에 따른 전체 농가 예상소득도 햅쌀 7000여t 생산에 14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생산농가들은 대부분 농협 RPC와 계약으로 출하해 대도시 시장을 선점했고, 추석 직전 선물용으로 찾는 주문전화도 빗발쳤다.
고흥군 관계자는 "조생종 벼는 조기재배로 올 여름 집중폭우에도 피해가 경미했고, 태풍과 해충 피해도 적었다"며 "완전미율도 85%정도로 높고 단백질 함량도 6.5~7.2%로 낮아 쌀 품질도 양호한 편이었다"고 말했다.
3년째 조생종 벼 재배에 나선 신방수(고흥읍 등암리)씨는 "올해 중부지역 조생종 수확이 늦어 햅쌀 가격이 오른 것 같다"면서 "내년에도 재배면적을 늘릴 계획이지만, 내년 추석은 시기적으로 늦어 올해만큼 좋은 가격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고흥군농업기술센터에서 농가들을 대상으로 내년 조생종 벼 재배 의향조사를 한 결과 올해 보다 100~120ha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고흥군이 조생종 벼 재배농가들에게 이모작을 적극 권장해 우리밀과 사료작물 파종에 들어갔다.
한편 고흥지역 농민단체들은 농가들에게 "최근 관내에서 수확한 벼를 타지역으로 방출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쌀 도매업체나 유통업체들이 품질 좋은 고흥산 벼를 낮은 가격에 매입, 도정한 후 다른 지역 쌀로 둔갑해 판매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지난해 A농협 등을 통해 상당량의 벼가 타지역으로 반출됐고, 가을 수확철에 각 농협이나 RPC를 통해 유혹의 손길을 뻗히고 있다.
또 최근 정부가 물가안정을 이유로 농협을 통해 2009년산 공공비축미의 반값판매를 종용하고 있어 쌀값하락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 26일 전국농민회 광주전남연맹은 성명을 통해 "2009년 쌀로 2011년 쌀을 죽이는 정책을 펴고 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