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맛 싫어하는 일본에 청량고추 수출
- 작성일
- 2011-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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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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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산포덕례영농조합법인, 무농약 인증받아 연간 10억원 소득-
매운 맛을 싫어하는 일본인들에게 ‘청량고추’를 수출해 외화를 획득하고 있는 법인이 있어 화제다.
17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나주 산포면에 소재한 ‘덕례영농조합법인(대표 양관채) 10ha의 비닐하우스에서 우리나라 토종품종인 청량고추를 재배해 전량 일본에 수출, 연간 10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덕례영농조합법인은 1999년 뜻을 같이한 젊은 농군 14명이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고 시설원예 농업을 경영해오다 전남도의 친환경농업 육성정책에 따라 2009년 저농약 인증을 받았다. 이어 올해는 과채류로서는 무농약 인증이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친환경농자재와 천적 등을 사용해 무농약 인증을 받았다.
이들은 2008년까지 고추, 오이, 호박 등을 재배해 학교급식 납품을 해오다 2009년 대일 수출 전문업체에서 ‘맵지만 뒤끝 향기가 있는 청량고추를 연중 일본에 수출할 수 있느냐’는 제의에 따라 ‘에스키모인에게 냉장고를 파는 심정’으로 청량고추를 일본에 수출하게 됐다.
일본은 잔류농약검사 등 통관절차가 까다로워 당초 저농약과 GAP 인증을 받아 수출했지만 일본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올해는 무농약 인증을 받았고 내년에는 유기인증을 받아 안정적으로 수출을 할 계획이다.
청량고추는 매운 맛 때문에 일본인들이 매우 싫어하지만 특유의 뒤끝 향이 있어 한번 먹어본 사람은 계속 찾게 되고 그 수요층이 매년 확대되고 있어 파프리카나 다른 과채류보다 안정적으로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법인은 수출실적 등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0년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원예전문생산단지’로 지정받아 생산시설 현대화, 물류비 등을 지원받게 됐다.
전종화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청량고추로 일본인의 입맛을 사로잡아 수출전망이 밝다”며 “이렇게 자력으로 노력하는 법인들에게 ‘공기열 냉난방시설’ 등 에너지 절감시설을 지원해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해나가겠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