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농업박람회 눈에 띄는 미래농업
- 작성일
- 2011-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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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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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소재로 주목받는 실크=‘하늘이 내린 곤충’(天蟲)이라 불리는 누에가 과거 비단을 짜는 옷감소재에서 건강 보조식품 재료를 뛰어넘어 수술용 봉합사, 인공 고막, 인공뼈를 만드는 고부가가치 의료용 신소재로 개발되는 등 활용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이는 누에가 만드는 천연섬유인 실크(Silk·명주실)가 지구상 어떤 섬유보다 인체조직과 가깝기 때문이다.
잠업(蠶業) 역사는 5000여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특히 1960∼1980년대 초반까지 외화벌이를 하는 효자 품목이었다. 그러나 화학섬유 보급과 노동력이 값싼 중국이 시장에 뛰어들며 우리나라 잠업은 사양기에 접어들었다. 1990년대 중반, 마른누에를 이용한 ‘누에그라’ ‘동충하초’ 등 건강보조식품 개발에 힘입어 ‘입는’ 잠업에서 ‘먹는’ 잠업으로 변화하는 계기가 만들어졌다.
전남도 곤충잠업연구소 김종선 소장은 “이미 개발된 컬러누에와 형광누에를 이용하면 최고의 실크를 생산, 수출할 수 있다”며 “누에는 실크인공뼈와 신약 등 기능성 신소재 개발여지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 LED 식물공장=햇빛이 없는 공간에서도 식물을 생산할 수 있을까? 미래에는 채소를 식물공장에서 공산품처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농업예술관’내 쉼터에는 적색·청색·백색 LED 등 특정 파장의 인공 광원을 이용해 상추 등 엽체류를 생산하는 식물공장이 작은 규모로 만들어져 있다.
식물공장은 실내에서 햇빛과 온도·습도를 재배환경에 적합하게 조절해 균일한 품질의 작물을 계획적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아직은 초기 시설 설치비 등 생산비가 높아 실용화에 어려움이 있다.
지난해 1월 혹한의 남극 세종기지에 LED와 수경재배를 이용해 매달 채소를 생산하는 컨테이너형 식물공장이 들어섰다. 또 국내에서 기업형 식물공장도 하나둘 생겨나고 있다.
◇ 소비자 트랜드 ‘유기농’=농약과 화학비료가 없는 ‘유기농’은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의 공통된 바램이다.
전남도는 지난해 유기농 명인 지정 운영조례를 제정한데 이어 지난 4월 서류심사와 현지실사를 거쳐 기능쌀과 채소, 단감, 유기 겉보리, 고구마, 인삼, 축산 등 12명의 ‘유기농 명인’을 최종 선발했다.
특히 유기농 확산과 함께 ‘무경운(無耕耘) 농업’이 미래 농업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금까지 농업의 기본은 퇴비를 많이 넣고 깊이 가는 것이었다. 이러한 관행과 역행하는 무경운 농업인(www.notill.or.kr)들은 한번 만들어진 두둑과 고랑을 갈아 엎지 않고 파종하거나 이식해 작물을 재배할 경우 노동력과 생산비 절감, 수확량 증대는 물론 이산화탄소 감소로 지구온난화 방지 효과까지 거둘수 있다고 주장한다.
전남도 농업기술원 양승구 박사는 “고령화된 농촌현실에서 대형 농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유기재배하는 ‘무경운 농법’이 대안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