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농식품, 행복한 소비자`라는 주제로 지난 21일부터 열린 제10회 대한민국 농업박람회가 수출과 판매로 300억원대 대박을 터트리는 등 성황리에 10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30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 농업박람회에는 농업인과 청소년, 도시소비자 등 전국 각지에서 73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으며 수출과 국내 판촉, 현지판매 등으로 330억원 상당의 실적을 올렸다.

우선 지난 21일과 22일 미국과 캐나다 등 8개 국 15명의 해외 유통바이어가 박준영 전남지사와 713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중국과 캐나다에 연간 400만 달러 이상 고정 납품계약도 맺었다. 26일에는 정순남 경제부지사와 롯데백화점 등 국내 5개 대형 유통업체와 친환경 농산물 230억원의 구매약정을 성사시켰다.

또 시군 농특산물 전시판매장를 비롯, 친환경농자재 전시관, 녹색식품체험관, 녹색축산관, 향토음식 장터 등에서도 매일 2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등 대한민국 농업박람회가 농가소득을 증대시키는 종합박람회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신설된 산업곤충관은 컬러누에를 비롯해 꿀벌과 풍뎅이 등 각종 곤충들이 미래 농촌의 주요 소득원으로 부각되면서 당당히 한자리를 차지했다. 이색농산물 코너에는 농특산물을 이용해 만든 캐릭터와 엄청난 크기의 호박, 도깨비 방망이 모양의 박, 채소류 등 특이한 농산물 200여점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탄성이 저절로 나왔다.

돔 형태의 유리 식물원인 향기체험관은 파파야, 워싱턴 야자 등 아열대식물과 국화작품, 허브식물이 어우러져 관람객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으며 녹색축산관은 동물복지형 녹색축산 모델과 친환경 축산기술을 선보였다.

전남도농업기술원 박민수 원장은 "이번 박람회는 농업인에게는 소득 창출의 희망을 소비자에게는 친환경 농특산물의 신뢰와 이미지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내년 국제농업박람회를 착실히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