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와 생산자 모두가 행복해지는 길
- 작성일
- 2011-11-04
- 등록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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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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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이 세계화가 되고 있는 시장경제체제 속에서 현재 국내 농가들의 피해를 걱정해 대책을 마련하는 것과 같이 개별 국가들은 선진국의 시장개발 압력에 적적히 대항하고 자국의 시장 및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많은 분야의 세계화 중에서 농업의 세계화는 농업을 고도로 전문화, 산업화하고 농·식품의 생산, 유통, 가공 등 전 부문을 탈 지역화, 세계화하고자 한다.
그 결과로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가 단절된 상태에서 식량의 생산과 유통이 이루어진다. 지역이 아닌 수 천, 수 만 ㎞떨어진 곳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세계화가 진행되고 있는 식량시스템은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의식 속에서 대두된 것이 지역식량체계이고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하는 사회적 흐름이 곧 ‘로컬 푸드’운동이다.
‘로컬 푸드’는 한마디로 지역특산물이라는 뜻으로 넓은 의미로 본다면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이동거리를 가능한 한 줄여 영양 및 신선도를 극대화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시작된 운동으로 원거리가 아닌, 농장직영, 가까운 농장, 국내 생산품 식재료로 요리하는 것을 ‘로컬 푸드’라고 한다. 쉽게 말해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은 지역 농산물을 말한다.
최근 어느 지자체의 보도 자료에 의하면 농민이 재배한 농산물을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시장에서 직접 판매함으로써 소비자는 신선하고 믿을 만한 농산물을 15%정도 싸게 구입하고 농민도 소득이 15% 늘어났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 지역에서는 생산자 단체와 인근 대도시의 시민사회단체가 중심이 되어 지역 농산물 직거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로컬 푸드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한다. 이를 통해 지역 농업인은 안정적 판로를 확보하여 질적으로 수준 높은 농산물을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고 인근 대도시 소비자들은 안전하고 신선한 먹을거리를 값싸게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에서 출발, 생산자 단체가 직접 인근 대도시에 가서 농산물을 파는 장터, 대규모 사업장 급식 재료 직거래, 초·중·고 학교 급식 재료 직거래를 실험적으로 전개했다고 한다.
가까운 일본에서도 소비자와 생산자가 서로 얼굴이 보이는 밀접한 관계가 되도록 한다는 운동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 운동의 배경에는 일본 정부 농정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식량자급률 제고를 위한 주요 정책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도 보인다. 사실 일본의 로컬 푸드 운동의 원조는 이미 오래 전부터 국산농산물 애용의 개념으로 우리나라에 정착된 ‘신토불이운동’이었다. 하지만 신토불이 운동이 우리나라에서는 경제개발과 함께 급변하는 세계화 추세에 밀려 이제는 로컬 푸드 운동에 더 큰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로컬 푸드를 이용하게 되면 생산자와 소비자사이의 낭비되는 수많은 에너지를 줄일 수 있으며 지역사회에 기반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특성상 더불어 살아간다는 긍정적 의미의 공동체 의식도 함께 커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