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이 친환경 농업 주도
- 작성일
- 2012-02-28
- 등록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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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학교급식이 친환경 농업 주도
출처 : 광주일보(2012. 2. 28)
쌀·과채류 등 44개 품목 계약재배 방식 제공
학생 건강 증진·농가 판매망 확보 ‘일석이조’
전남이 친환경농업의 메카로 자리잡은데는 학교급식의 공이 가장 컸다.
2004년 시작된 전남의 친환경농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은 이듬해부터 도내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친환경농산물을 식재료로 공급했기 때문이다. 전남도와 22개 일선 시·군, 교육청은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식재료 지원사업’을 통해 2007년부터는 학교급식에 사용되는 식재료의 100%를 도내에서 생산되는 친환경농산물로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이 사업으로 지원된 예산만 3371억원으로 276만명(누적 집계)의 학생들이 혜택을 봤다. 올해는 588억원을 학교급식 식재료 사업비로 투입할 계획으로 도내 보육시설과 유치원, 초·중·고 2506개교 33만4000여명에게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할 계획이다.
친환경농산물의 학교급식은 학생들의 건강 증진은 물론 도내 농가들의 안정적인 판매망 확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
통상 계약재배를 통해 친환경 급식을 제공하기 때문에 식재료 지원사업에 투입된 예산 가운데 소폭의 유통마진을 제외한 전액이 친환경농산물 재배농가의 주머니에 들어간다. 전남도는 현재 쌀과 과채류 등 44개 품목을 계약재배 방식으로 확보해 학교급식에 제공하고 있다. 도는 시군별 급식 소요량의 60%(1만1967t)인 계약재배 비중을 2013년 80%, 2014년 100%까지 끌어 올릴 방침이다.
전남 친환경농산물은 지난해부터 서울지역 학교급식시장을 뚫으면서 급성장하고 있다. 진출 첫해 전남산 친환경 쌀은 서울 3515개 초·중·고교에 1만7000t이나 공급돼 전체 급식시장의 48%를 점유했다. 과채류도 581개교에 1만3000t을 공급했다.
유영관 전남도 특산물유통 담당은 “올해 수도권에서 친환경 무상급식이 중학교까지 확대되고 예산도 2배 이상 급증함에 따라 판매 목표도 2배로 늘렸다”며 “전남이 친환경농업의 메카된 것은 학교급식이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장필수기자 bung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