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량 많고 수익 높은 아열대작물로 승부…성공 일궈
- 작성일
- 2012-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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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수확량 많고 수익 높은 아열대작물로 승부…성공 일궈
출처 : 남도일보(2012.02.29)
온난화 영향 파파야 등 아열대 과수 재배 면적 확대
1만1천550㎡ 농장서 작년 8천500만원 매출 올려
김성국씨가 부인 김수정씨와 지난해 재배한 파파야와 말라바시금치 하우스에서 파파야를 따고 있다.<5 해남군 북평면 오크라·파파야 농가 >
전남 해남군 북평면에서 오크라·여주·파파야 등 열대작물을 키우고 있는 김성국(46)씨.
아내 김수정(38·필리핀 마리로우)씨가 임신후 입덧으로 고생을 하자 7년전부터 열대 농작물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텃밭에서 일구던 것을 3년전부터 1만1천550㎡(약 3천500평)에 하우스와 노지에 열대 농작물을 키우고 있으며 작년 8천5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김씨가 재배하고 있는 작물은 파파야, 여주, 오크라, 차요테, 인디언 시금치 등 7종에 달한다.
그는 “지난해 심어놓은 파파야를 올해 생산해 낼 계획이다”며 “열대농작물을 주요 소득 작목으로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209년부터 파파야 재배를 시작해 ‘농업기술센터의 기후온난화 대비를 위한 열대작물 재배 시범사업 신청’으로 재배를 시작했다.
또 파파야 시범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아내 마리로우씨의 적극적인 권유도 한몫을 했다.
아내 마리로우씨는 필리핀에서 벼농사와 함께 여러 채소 농사를 짓는 부모님을 도왔던 농사경험을 바탕으로 남편 김씨를 적극적으로 도왔다.
하지만 열대작물인 파파야의 경우 추운 겨울 재배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겨울에 파파야를 수확하려면 높은 온도를 유지 시켜야 하기 때문에 난방비가 만만치 않게 들어갔고 토양 상태, 햇빛의 강도를 받는 시간, 수분공급 등 하나하나가 필리핀 현지와는 너무 달랐다고 한다.
김씨는 어쩔 수 없이 걸음마 단계에서부터 공부를 시작했으며, 2년 넘게 별다른 성과가 없었지만 지난해부터 눈에 띄게 열매가 많이 열렸고, 전국 각지로 주문판매에 성공했다.
현대 김씨는 열대농작물 재배로 평당 3~4만원 정도 수익을 올리고 있다.
김씨는 또 열대작물을 3년째 재배하면서 갑작스런 추위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가온이 필요하지 않거나 연료비 부담이 적은 작물을 고르는 등의 방법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
김씨 부부는 “기후변화가 진행됨에 따라 아열대 작물을 재배하려는 농가가 많아지겠지만 처음 아열대작물을 접하는 농가는 아열대 채소 재배를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이들은 아열대 채소 재배 추천 이유로 “열대 채소는 비교적 관리가 쉽고 수확량이 많아 수익성이 좋고 앞으로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해남지역은 비교적 날씨가 따뜻해 일부러 가온을 하지 않아도 수확기가 길어 다른 어느 지역보다 경쟁력이 높다”고 자랑했다.
김씨는 “오크라의 경우 지난해 200여평을 키워 kg당 3천원에서 5천원에 유통업체와 소비자 직거래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며 “일주일에 세 번 수확하는 7~8월을 비롯, 10월까지 출하하는 데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식당, 호텔 등에 전량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아열대 작물에 성공하게 된 이유로 해남군농업기술센터의 홍보인식과 아열대 작물 담당은 김씨의 시설하우스는 3중 비닐과 소형터널, 물주머니를 더해 밤에도 온도를 유지 할 수 있게 관리하고 있다.
또 아직은 난방을 하지 않고서는 겨울에 파파야 열매를 생산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한 여름에 생산되는 파파야를 2~3개월 이상 앞당길 수 있어 농가 소득이 증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씨는 “오크라는 뮤신 등 건강 기능성 성분이 많아 동맥경화나 당뇨 환자 등의 주문도 많다”며 “열대지역이 원산지이지만 이곳에서 노지재배 가능성을 확인했고, 국내 소비도 꾸준히 늘어 수익성도 큰 만큼 여주, 파파야 등의 재배 면적도 늘려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아열대 및 열대 과수 도입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현재 전남지역에 도입된 아열대·열대과수는 망고, 용과, 아보카도, 패션프루트, 아떼모야, 구아바, 파파야 등 20여종으로, 지난 2008년 이후 대만, 미얀마, 필리핀 등에서 유전자원을 들여와 재배면적이 확산되고 있다.
올해 재배면적은 모두 2ha로, 망고 0.2ha(무안), 파파야 1ha(곡성), 구아바 0.2ha(해남), 패션프루트 0.2ha(고흥), 아떼모야 0.2ha(여수) 등이다.
과일과 함께 아스파라거스, 아티초크·오크라·차요테·인디언시금치 등 열대 및 아열대채소류도 적응성 시험을 마치고 새로운 소득작물로 부상을 예고하고 있다.
아스파라거스는 강진, 오크라는 해남, 인디언시금치는 고흥 등에서 벌써 농가재배도 시작됐다.
초기 시설비가 많이 들지만 높은 수준의 재배기술이 필요치 않은 아스파라거스는 강진 5.2ha, 화순 4.5ha 영암 1.3ha 등 33농가에서 모두 11.5ha가 재배되고 있다.
최근 샐러드 채소로 주목받고 있는 인디어시금치는 고흥군의 한 농가가 330m² 시설에서 재배중이며, 일반 시금치처럼 순과 잎을 따서 출하한다.
또 아프리카 등 열대지역이 원산지로 풋고추와 비슷한 오크라는 해남에서 일부 재배되고 있고, 외국인과 다문화가정 증가에 따른 식생활 문화 변화 등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 글=사진/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