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딸기‘고슬’품종 사용료 베트남서 받는다
- 작성일
- 2023-01-18
- 등록자
- 윤추정
- 조회수
- 130
첨부파일(0)
국산 딸기‘고슬’품종 사용료 베트남서 받는다
- 올해부터 5년간 품종 공급 계약…사용료 1억 6,000여만 원 예상 -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12일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주)아페스)과 국산 딸기 ‘고슬’의 품종 사용 전용 실시권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이며 ‘고슬’ 모종 650만 주를 공급하고, 모종 가격의 10%인 1억 6,250만 원을 사용료로 받는다.
㈜아페스는 베트남에서 우리나라의 재배기술로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고, 한국형 스마트팜을 수출하는 기업이다.
‘고슬’은 고품질의 다수확용 중일성* 딸기로 낮 길이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연중 꽃을 피우는 장점이 있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스마트팜 꾸러미(패키지) 시범사업**을 통해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한 시험 재배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였다.
*중일성: 낮 길이에 관계 없이 꽃대가 발생함. 연중 꽃대가 발생함.
**스마트팜 패키지 시범사업: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주관 수출 활성화 사업
2021년 실시한 베트남 시험 재배에서 10월에 수확한 딸기 크기가 15~25그램(g), 당도가 7.5~9.0브릭스(°Brix)인 것으로 나타났다. 추위가 시작되는 12월에는 크기가 25그램 이상 커지고 당도도 10.0~12.0브릭스로 높아져 베트남에서도 재배하기 적합한 품종으로 확인됐다.
베트남의 딸기 재배 면적은 2019년 기준 200헥타르(ha)로 좁은 편이지만, 최근 들어 꾸준히 늘고 있다.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여름부터 가을까지 미국에서 1킬로그램(kg)당 2만 원 이상의 가격으로 딸기를 수입하고 있다. 그마저도 식미가 떨어지는 품종이 대부분이어서 국산 딸기의 경쟁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2002년부터 여름딸기 품종을 개발해 2016년 베트남에 ‘고하’를, 2019년 미얀마에 ‘무하’를 어미그루(모주)로 수출하기도 했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 김경호 소장은 “여름과 가을에 생산되는 국산 중일성․사계성* 딸기 품종들이 해외시장에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사계성: 온도가 높고 낮 길이가 긴 조건에서 꽃대 형성하고 착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