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한라봉 생산엔 나무 앞·뒤 거리 중요하다
- 작성일
- 201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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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 앞·뒤 거리 3m일 때 수량 많고 노동력 적게 들어 -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시설 재배 한라봉의 지속적인 품질 유지를 위해 나무 심을 때 적절한 나무 앞·뒤 거리(주간거리)와 간벌(나무 솎아베기) 시기를 제시했다.
최근 한라봉 재배 시 재배 연수가 지속될수록 나무가 빽빽한 상태가 되어 열매가 적게 달리고 품질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해 이를 해결하고자 나무 심을 때 적합한 나무 앞·뒤 거리를 조사했다.
시설하우스 내에서 나무 앞·뒤 거리를 2.0m, 2.5m, 3.0m, 3.5m로 두고 조사한 결과, 3.0m 간격으로 나무를 심을 경우 장기적으로는 생산량이 가장 많고 노동력이 적게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농가에서는 주로 2.0m 간격으로 나무를 심어왔다.
나무를 심은 후 4년차가 되면 가지가 많이 나와 빽빽한 상태가 되기 때문에 축벌1)을 해야 하며, 6년차에는 간벌을 해야 한다. 나무 솎아베기를 하면 나무 사이 거리는 4m가 되지만 다시 빽빽해져 8년차에 2차 솎아베기를 해야 한다. 이럴 경우, 나무 앞·뒤 거리가 너무 넓어지고, 솎아베기를 하지 않으면 빽빽한 상태가 계속돼 열매의 품질이 떨어지고 작업할 때 노동력이 많이 든다.
반면, 나무 사이 거리를 3m로 심을 경우 6년차에 나무의 앞·뒤 폭이 3m가 넘어 빽빽해지기 시작한다.
이때 지그재그 형태로 계속 재배할 나무(영구 수)와 솎아베기할 나무(간벌 수)를 구분한다. 영구수는 약한 전정으로 계속 나무 폭을 확대해 나가고, 간벌 수는 점차 줄여 가다가 9년차에 완전히 없애면 이후에는 밀식(배게 심기) 없이 재배할 수 있다.
나무 사이 거리를 3m로 심을 때 처음 필요한 어린나무는 10a(300평)당 108주이며, 최종 나무를 솎아 벤 후에는 54주가 남게 된다. 독립수2) 형태로 나무당 70kg∼80kg의 수량을 유지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햇빛이 충분히 들고 아래가지가 많아 품질 좋은 한라봉을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감귤연구소 한승갑 박사는 “계획적 밀식 재배로 초기 소득을 올리는 것보다 시설 내에서 생육이 왕성한 한라봉의 습성을 파악해 처음에 3m로 심고, 최종 6m 간격의 독립수 형태가 된다면 앞으로 품질과 수량은 훨씬 나아질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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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무의 폭을 줄이기 위한 강한 전정
2) 독립수 : 주변나무의 가지가 겹치지 않을 정도의 충분한 거리가 확보된 나무
[문의] 농촌진흥청 감귤연구소장 최영훈, 감귤연구소 한승갑 064-730-4172